[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역시 빙속 강국이었다. 스피스케이팅 장거리(5000m)에서 금,은,동메달을 쓸어 담았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장거리에서도 모든 메달을 휩쓸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2차 레이스가 펼쳐졌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종목이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은 올림픽 2연패에 나섰다. 1차 레이스에서 일본의 가토 조지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34초84로 결승선을 통과, 2차 레이스에서 19조에 편성돼 라이벌 뮬더와 승부를 벌였다.
네덜란드의 벽은 높았다. 무서운 스피드와 힘을 발휘한 뮬더는 합계 69초31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1차 레이스에서 1위를 기록했던 얀 스미켄스는 0.01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뮬더의 형재 로날드 뮬더가 69초46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장거리에 이어 단거리에서도 네덜란드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것이다. 반면 모태범은 합계 69초59로 4위에 그쳤다.
네덜란드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특히 속도를 겨루는 싸움에서 긴 팔과 다리 등은 동양 선수들보다 유리하다. 또 네덜란드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종목이다.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갖춰진 선수 육성 시스템은 네덜란드 빙속 대표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벌써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7개 메달을 획득했다. 아직도 남은 경기가 많다. 네덜란드의 위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미셸 뮬더 ⓒ 미셸 뮬더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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