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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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시대' 막 내린 '감격시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는 즐겁다

기사입력 2014.02.01 23:43 / 기사수정 2014.02.01 23:4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이 '아역시대'를 접고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감격시대'(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연출 김정규 안준용) 5회에서는 김현중(신정태 역)을 비롯한 임수향(데쿠치 가야), 진세연(김옥련) 등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총 24부로 기획된 '감격시대'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신정태가 신의주와 단동을 거쳐 상하이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파이터로 거듭나는 과정이 극의 중심인 만큼,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은 빠질 수 없는 이야기였다.
 
4회까지 출연한 '감격시대'의 아역들은 이런 면에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곽동연은 여동생의 수술비를 구하려 밀수꾼이 됐다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중국을 떠돌게 되는 신정태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곽동연은 김현중과 비슷한 외모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닮은 외모 뿐 만이 아닌, 도비노리가 되기 위해 철교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나 주다영(어린 데쿠치 가야 역)과의 러브라인의 시작 등을 실감나게 연기하면서 성인 연기자들로 넘어갔을 때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흐름을 이끌어갔다.

곽동연을 비롯해 주다영, 지우(어린 김옥련) 등 성인 연기자들과 거의 일치하는 '싱크로율'을 자랑한 아역 배우들이 있었기에 '감격시대'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도 한층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다.

대개 출연진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들은 극 초반에 등장한 뒤 자연스럽게 하차한 뒤 성인 연기자들에게 흐름을 넘겨주게 된다. '감격시대'는 이들의 하차 뒤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극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슷한 경우는 지난 2012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있었다. 당시 주인공 김수현, 한가인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여진구나 김유정의 빼어난 연기력은 드라마 내내 회자되며 '아역 연기자들로 계속 가면 안 되냐'는 시청자의 원성 아닌 원성을 듣기도 했었다. 아역들의 호연이 드라마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친 사례 중 하나다.

이제 6회까지 방송된 '감격시대'는 동시간대 인기 드라마 SBS '별에서 온 그대'에 밀려 아직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아역들의 훌륭한 연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초반 관심을 끌어내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아역 배우들의 호연, 이 바통을 받아든 성인 연기자들이 '감격시대'의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현중, 곽동연 ⓒ 레이앤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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