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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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보다 8번…맨유, 마타에게 '심장'을 부탁하다

기사입력 2014.01.28 00:4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에이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마타의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마타의 등번호가 8번으로 확정됐음을 알렸다.

당초 예상들과는 다른 결과다. 영국과 스페인 등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마타의 등번호로 7번을 유력하게 점쳤다. 이번 영입의 무게감과 7번의 상징성이 결합돼 '맨유 7번'의 타이틀이 마타에게 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마타의 최종 선택은 8번이었다. 그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좋은 번호라고 생각한다"면서 "7번이 맨유에서 매우 상징적인 번호인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모예스 감독과 함께 상의 끝에 결정했다. 앞으로 (내 번호에) 행운이 깃들길 빈다"며 사전 협의를 거쳤음을 설명했다.

7번과 8번, 상징성에선 차이가 나지만 7번 못지 않은 8번이다. 웨인 루니도 단 바 있는 이 번호는 폴 인스, 브라이언 키드, 니키 버트 등이 8번의 역대 주인으로 남아 남다른 아우라를 자랑한다. 이들 속엔 '맨유의 심장'이란 공통분모도 자리잡고 있다.

8번의 대표작으론 인스가 꼽힌다. 1989년 10월 맨유 유니폼을 처음 입은 인스는 1993년과 1994년 연속 우승을 경험하는 등 맨체스터 명문팀의 부활에 선두주자로 활약했다. 역할에선 마타와 흡사한 면모도 엿보인다. 중원에서 주로 활약한 인스는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맨유의 견고한 중원의 핵심 인물로 통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이 예상되는 마타의 롤모델로 적격이다.

8번의 레전드엔 버트도 빼놓을 수 없다. '퍼기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던 버트는 1992년 맨유에서 데뷔한 이래로 2004년 뉴캐슬로 이적하기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6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FA컵 우승, 199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함께 했다. 이외에도 현 맨체스터 시티 코치인 브라이언 키드와 안데르손 등이 8번을 달고 중원을 책임졌다.

7번 못지 않게 8번에도 기대감이 담겨 있다. 맨유는 마타에게 심장이 되어 줄 것과 8번의 역사를 맡겼다. 오는 29일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마타는 8번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과연 마타가 맨유의 심장으로 새로운 동력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사진=후안 마타 (C) 맨유 공식 페이스북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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