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하나외환이 지긋지긋했던 KDB생명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시즌 3연패도 끊었다.
부천 하나외환은 25일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74-62로 승리했다. 김정은이 후반에만 13득점을 추가하며 17득점, 이파이 이베케도 19득점을 올렸다.
외곽슛이 터진 하나외환은 1쿼터를 18-10으로 앞섰다. 박하나가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정은이 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KDB생명은 한채진이 3점슛 1개 포함 6득점, 신정자가 4득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전혀 없었다. 2점슛 성공률도 30%(3/10)에 그쳤다.
하나외환은 김지현이 2쿼터 시작 1분 만에 5득점을 올리면서 23-10으로 달아났다. 김지현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득점. 지난 경기에서 한국무대 데뷔 후 최다인 21득점을 올렸던 이파이 이베케도 덩달아 힘을 냈다. 2쿼터 7득점을 기록한 이베케는 가로채기 3개로 KDB생명의 공격을 차단했다.
KDB생명은 리바운드에서 17-11로 앞서고도 10점이나 끌려갔다. 원인은 턴오버에 있었다. 전반 1,2쿼터에만 턴오버 11개를 쏟아냈다. 24초 바이얼레이션도 여러 차례 나왔다. 반면 하나외환은 턴오버 4개만을 저질렀다. 실수를 줄인 하나외환이 전반 1,2쿼터를 39-29로 10점차 리드를 안고 후반에 들어갔다.
3쿼터 초반은 KDB생명의 강세였다. 한채진이 3점슛, 신정자가 미들슛으로 1분 만에 점수차를 5점까지 좁혔다. 3쿼터 종료 6분 44초를 남기고 이연화가 3점슛을 터트려 2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정은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뒤 연속 턴오버로 하나외환에 달아날 기회를 줬다.
전반 4득점을 기록했던 김정은은 3쿼터에만 8득점을 추가했다. 전반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슛보다는 주변 선수를 이용한 플레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전반 야투시도 4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활약과 이베케의 버저비터 덕분에 57-47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긴 시점까지 10점 내외의 점수차가 유지됐다. 이후 KDB생명이 켈리의 골밑 득점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좁혀봤지만, 3점슛 감을 잡은 하나외환 김지현이 흐름을 끊었다. 종료 3분 전에는 김정은이 3점슛을 꽂아 72-60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동안 큰 변화는 없었다. KDB생명이 10여점 차를 유지하면서 올 시즌 KDB생명전 첫 승을 낚았다. 동시에 3연패도 끊어냈다.
KDB생명은 한채진이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지현(16득점)과 박하나(14득점)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리바운드에서 33-23으로 앞섰으나 20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3위 KB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부천 하나외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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