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의 저주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그의 전망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펠레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우승후보로 스페인, 독일, 브라질을 지목했다. 콜롬비아에서 열린 스페인 최대은행 '신탄데르 은행' 지점 설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월드컵에서 좋은 우승 기회를 잡을 팀으로 난 스페인을 꼽고 싶다. 독일도 매우 좋은 팀이고 브라질은 홈에서 대회를 벌인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펠레의 발언에 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스페인 언론들은 펠레가 스페인 등을 우승후보로 꼽은 사실을 국내 전역에 보도했다. 지금까지 펠레의 전망은 엇나가기로 유명했다. 펠레가 지목한 우승후보들이 잇달아 월드컵에서 조기 낙마해 '펠레의 저주'라는 악명도 생겼다.
이날 행사에서 펠레는 결국 아끼던 입을 열었다. 특히 최근 브라질 대표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 없이 밝혔다. 우선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1950년의 한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따. 브라질은 1950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결승전에서 패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펠레는 "1950년 월드컵의 충격을 되풀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내가 당시 10살이었는데 그 경기를 보고 나의 아버지는 우승하지 못해 울음을 터트리시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현 대표팀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펠레는 "이번 브라질대표팀엔 변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항상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센터 포워드에서 굉장한 두각을 나타냈는데 공격보다 더 좋은 수비진을 가지고 월드컵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 대표팀의 강점으로 수비력을 꼽았다.
이어 공격력 조정에 대한 과제도 던졌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공격에 대한 고민이 상당할 것이라 내다본 펠레는 "미드필더 후방도 중요하지만 특별히 앞선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펠레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