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캡틴' 데릭 지터(양키스)가 부상을 털어내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지터가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티배팅과 땅볼 타구 처리 등으로 이뤄진 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지터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단 17경기에 출전했다. 1995년(15경기) 이후 가장 적은 출전 기록이다. 2012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수(740타수)를 얻었던 그가 1년 만에 '뛴 날보다 쉰 날이 많은' 선수가 됐다.
2012년 디트로이트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지터는 지난 시즌 7월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허벅지가 말썽을 일으켰다.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두 번째 복귀 후 치른 첫 경기인 7월 29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4경기 만에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8월 말 재차 복귀한 지터는 9월 8일 보스턴전을 끝으로 올 시즌 네 번째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복귀 후 첫 훈련을 마친 지터는 지난 시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 잘 될 거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오프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어 다행이다. 모든 게 정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터는 지난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1할 9푼, OPS(출루율+장타율) 0.542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다. 수술과 장기 공백이 이어지면서 예전의 기량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통산 기록은 타율 3할 1푼 2리, OPS 0.828, 3316안타 256홈런이다. 현역 최다 안타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안타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ESPN 칼럼니스트 폴 스와이던은 올 시즌 양키스를 두고 '팀 역사상 최약의 내야진'이라는 혹평을 내렸다. 올해 미국 나이로 40세가 되는 지터에 대해서는 나이를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아온 캡틴' 지터가 세간의 평가를 극복하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증명할 수 있을 지 주목되는 2014시즌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데릭 지터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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