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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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극적 3점슛' SK, 연장 혈투 끝 KCC 제압

기사입력 2014.01.19 18:01 / 기사수정 2014.01.19 18:1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서울 SK가 전주 KCC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SK는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KCC와의 맞대결에서 82-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25승(11패)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에 반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동시에 올 시즌 KCC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CC는 시즌 22번째 패(14승)를 기록하며 유독 원정 SK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흐름은 KCC가 먼저 잡았다. 경기 시작 직후 양 팀은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누구도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1분 30초 후 SK 애런 헤인즈가 센터에서 정확하게 슛을 던져 넣어 첫 득점을 신고했고, 곧바로 KCC 장민국이 외곽에서 3점슛을 날렸다. 1쿼터 중반, 외곽 플레이를 이어가던 KCC는 강병현의 손 끝에서 3점슛이 완성됐다. 

SK 가드 김선형은 KCC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돌파한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1쿼터는 KCC가 16-13으로 3점 앞선채 마쳤다.

이어진 2쿼터에서는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2쿼터 중반 SK 김민수가 3점슛을 터트리자 KCC 김민구도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SK가 단 1점 뒤진 2쿼터 종료 2분 36초전 김선형이 스틸 후 단독 돌파해 거침없이 슛을 꽂아 넣었고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K 김민수의 레이업슛과 헤인즈의 외곽슛, 자유투에 힘입은 SK는 6점 앞선 채 후반전을 맞았다.

3쿼터에서 경기는 점점 치열해졌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의 자유투 2개와 골밑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SK 김민수가 다시 한번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KCC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민구가 순식간에 6점을 몰아 넣었고, 윌커슨이 득점을 보탰다. 최대 10점까지 벌어졌던 점수도 5점까지 좁혔다.

3쿼터 막판 KCC는 이한권의 자유투와 종료 25초전 터진 윌커슨의 득점으로 48-49까지 따라 붙었다.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워졌고,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마지막 4쿼터. 시작과 함께 윌커슨의 3점슛이 터졌다. KCC의 재역전이었다. 이어 박경상이 3점슛을 한개 더 보탰다. 순식간에 흐름은 KCC쪽으로 넘어갔다. 57-51로 KCC가 6점 앞선 상황,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김민구가 외곽에서 시원한 3점포를 날렸다. SK도 최부경과 헤인즈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지만, 외곽을 활용하는 KCC를 당해내지 못했다.

SK도 마지막까지 역전의 끈을 놓지 않았다. 헤인즈가 연속해서 2점슛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좁혔다. 남은 시간은 5분, 양 팀의 점수차도 5점. 몸싸움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에서 파울을 이끌어낸 SK가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헤인즈는 두번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살려냈다. 이후 변기훈이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어내 단 1점까지 추격했다.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터진 강병현의 3점슛에 KCC의 숨통이 트였다. SK도 득점력이 폭발한 헤인즈를 앞세워 끝까지 추격전을 이어갔다. 이후 종료 4초전 터진 SK 김선형의 극적인 3점슛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전 초반 KCC가 2점 먼저 앞서갔지만, SK 최부경의 슛이 림을 갈랐다. 다시 공격권을 얻은 SK는 바스켓카운트로 득점하며 순식간에 6점차까지 벌어졌다. KCC 노승준이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승부의 추는 SK 쪽으로 기울었다. 헤인즈의 슛으로 승부는 마무리 됐다.

이날 김선형은 2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 막판에 터트린 극적인 3점슛이 돋보였다. 헤인즈 역시 22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KCC는 윌커슨(24점), 김민구(16점)가 제 몫을 해줬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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