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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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헤딩골' 김경중 "찬스가 한 번은 올 줄 알았다"

기사입력 2014.01.16 08: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경중(SM캉)이 대체자원 설움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골로 날렸다.

김경중은 16일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카부스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3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골에 힘입어 한국은 2승1무(승점7)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요르단(승점7)과 동률을 이룬 대표팀은 골득실에서 1골이 뒤져 2위로 진출해 시리아를 만나게 됐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는 안일함이 문제였는지 대표팀은 오만을 상대로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요르단, 미얀마전을 치르면서 조직적인 움직임은 한결 좋아졌지만 상대진영에서 마무리를 해줄 간결함과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그저 중거리 슈팅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슈팅이 이어지던 대표팀에 김경중이 해결사로 떠올랐다. 후반 17분 김경중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맞춰 몸을 내던지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흔히 말하는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골이었다.

값진 결승골로 팀을 8강에 이끈 김경중은 "찬스가 하나는 내게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종호에 내려진 뜻밖의 선물이었다. 당초 김경중은 U-22 챔피언십에 나설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청소년 시절 각광받던 것과 달리 프랑스 2부리그에서 뛰며 눈에서 멀어지며 대표팀과도 거리가 생겼다.

김경중은 대회 직전 이종호(전남)가 종아리를 다치면서 출전할 수 없게되자 급하게 대체자원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광종호에 합류하기 전까지 소속팀 훈련에 매진할 만큼 대표팀과 관련이 없었던 김경중은 2차전 미얀마전부터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경중은 "이번 골로 자신감이 생겼다. 팀에 늦게 합류했는데 골을 넣어서 동료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갑작스런 합류에 대한 마음고생을 넌지시 전했다.

김경중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대표팀이 경기를 할 수록 호흡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23명이 하나로 더 뭉쳐야 결승까지 갈 수 있다"며 "토너먼트는 지면 끝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왔으니 꼭 우승하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경중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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