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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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셰도르프와 '일석이조' 노린다

기사입력 2014.01.15 11:18 / 기사수정 2014.01.15 11:2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AC밀란이 천재 미드필더 출신 클라렌스 셰도르프에 SOS를 쳤다. 스타 출신 감독 선임으로 적잖은 마케팅 효과도 노린 눈치다.

밀란은 셰도르프에게 새로이 지휘봉을 맡긴다. 이는 셰도르프의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졌다. 15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셰도르프는 "22년동안 이어져 오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면서 "밀란 감독 부임이 그 이유"라며 자신의 밀란 감독 부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로써 밀란은 셰도르프 체제로 시즌 후반기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13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해임이후 스타 감독 물색에 온 힘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셰도르프를 비롯해 밀란 17세이하 대표팀을 맡고 있는 필리포 인자기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셰도르프는 2년만에 밀란 품으로 돌아온다.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밀란 중원의 핵으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뛴 바 있는 셰도르프의 경험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지가 관건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3개 클럽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AC밀란)을 맛봤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유로2000, 유로2004 등을 누볐다.

스타 감독의 등장으로 밀란은 또 한번 모든 이목을 자신들을 향하게 만들었다. 최근 2년새 스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밀란이다. 그 시발점은 신형 스타들의 탄생이었다. 젠나로 카투소 등 왕년 스타들이 중심을 이뤘던 밀란은 스테판 엘 샤라위 등 신예들이 빛을 보며 노선을 바꿨다.

마리오 발로텔리의 영입은 더욱 불을 지폈다. 발로텔리란 이름 하나로 여론 몰이, 관중 증가 등으로 재미를 본 이후 히카르두 카카(2013), 혼다 게이스케(2013) 등 굵직한 영입으로 화제를 만들었다. 셰도르프의 부임도 비슷한 맥락으로 파악된다. 스타 출신 감독의 등장으로 팬층을 확보하는 한편, 대회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심산이다.

셰도르프의 당면 과제는 '명가의 부활'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일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셰도르프 감독의 손에 후반기 도약의 열쇠가 쥐어졌다.

[사진=클라렌스 셰도르프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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