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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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출신' 주희정, 시즌 목표를 '식스맨상'에 두다

기사입력 2014.01.01 17:0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신원철 기자] 불과 다섯 시즌 전, 주희정은 정규리그 MVP였다. 그런 주희정이 이제는 식스맨상이 목표라고 말한다.

주희정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9득점, 여기에 결정적인 가로채기와 바스켓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박빙이던 경기를 SK 쪽으로 가져왔다. SK는 주희정의 활약에 힘입어 74-71로 재역전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주희정은 "저희는 힘들었지만 팬들은 재미있었을 거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이정석 박재현 선수를 압박하는 수비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이야기했다.

주희정은 이날 17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것에 대해 "1년 만에 점수 많이 넣은 거 같다"며 "득점을 많이 하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변기훈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다보니 결정적일 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그의 3점슛 하나 하나가 결정적일 때 나왔다.

올 시즌 목표는 팀의 통합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식스맨상'이라고도 했다. KT&G 소속이던 2008-09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선수가 이제는 식스맨상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는 "통합 우승이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식스맨 역할을 하고 있기 대문에 그 역할에 충실해서 식스맨상 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희정에 대해 후배 김선형은 물론이고 선배 문경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선형은 "옆에서 보면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관리를 잘 하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운다"고 이야기했다. 문 감독은 "볼 때마다 대견하다"며 고마워했다.

야전사령관에서 식스맨으로. 역할은 줄었지만 팀을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주희정은 "리딩도 리딩이지만 공격에서 기회가 왔을 때 팀에 보탬이 되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 최종 1위를 위해, 팀을 위해 더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5분 47초를 뛰며 3.6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바람직한 프로 선수의 커리어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주희정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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