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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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문성민 "정신없는 복귀전, 빨리 팀에 도움되겠다"

기사입력 2013.12.29 17:36 / 기사수정 2013.12.29 17:5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임지연 기자] '오빠가 돌아왔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스타 문성민이 2013-14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앤캐시와의 시즌 세번째 맞대결이 열린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경기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관에 뜨거운 함성이 가득찼다. 부상으로 결장 중이던 문성민이 교체선수로 경기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앞서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 문성민을 투입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하려는 선수를 박빙 상황에서 투입하기엔 팀과 선수 모두에게 위험 부담이 컸다.

러시앤캐시의 패기에 밀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내리 2세트를 챙기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매 세트가 박빙이었다. 4세트도 마찬가지. 결국 문성민의 복귀는 다름 경기로 미뤄지는 듯했다.

4세트 스코어 22-19에서 팬들의 함성을 받으며 코트에 들어선 문성민은 오픈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또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자 튀어 올랐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아쉬움을 남긴 복귀전이었다.

경기 후 문성민은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뭘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 없었다. 조금씩 경기하면서 컨디션을 찾아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없이 복귀전 아닌 복귀전을 치른 것 같다"며 "팬들의 응원이 반갑고 즐거웠지만 (응원에)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부끄러웠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몸 상태는 좋다"는 문성민이다. 그는 "중점을 두는 부분은 근육이나 점프, 배구 감각적인 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며 "배구하면서 처음 큰 부상을 당했다. 맨바닥에서 훈련을 하는 데, 자꾸 부상 당시가 생각나 리듬을 찾지 못했다. 지금은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현대캐피탈 문성민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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