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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의 노피어] '새 얼굴' 외국인타자 8인, 최근 3년간 성적은

기사입력 2013.12.26 12:02 / 기사수정 2013.12.26 15:1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외국인 타자가 돌아왔다. 외국인 타자의 합류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이 더해졌다는 것보다 큰 의미가 있다. 각 팀이 생각하는 약점이 드러나는 장면이자 내년 시즌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선수층이 얇은 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26일 현재 LG와 삼성을 제외한 7개 구단이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쳤다. 삼성의 경우 외신을 통해 야마이코 나바로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 전부. LG는 크리스 콜라벨로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구단 측에서 이를 부인했다.

(확정은 아니지만)나바로를 포함한 8명의 외국인 타자는 어떤 성적을 냈을까. 활동했던 리그가 제각각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기록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유추해볼 수는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의 '최근 3년간' 성적을 따로 집계해봤다. 

한국행 외국인 타자, 어디서 왔나

루크 스캇(SK)은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기(251경기)가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기(21경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말 그대로 현역 메이저리거다. 비니 로티노(넥센)는 2011년부터 2년간 주로 마이너리그(215경기)에 머물다 올해 일본프로야구(1군 37경기, 2군 52경기)로 무대를 옮겼다.

마이너리거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 트리플A에서 주로 뛰었지만, 올 시즌 멕시칸리그에서 뛰던 선수(호르헤 칸투)도 있다. 잠시 독립리그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펠릭스 피에, 2012년). 트리플A 안에서도 '타자친화적인' 패시픽코스트리그(PCL)와 '투수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IL)로 나뉜다. 

다음은 2014년부터 야구팬들과 만날 외국인 타자의 최근 3년간 기록이다. 200경기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기가 많은 선수(스캇)와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기가 많은 선수(스캇을 제외한 나머지)로 구분했다. 로티노의 경우 올해 일본리그에서의 성적을 따로 놓고 봤다. 조건이 다른 만큼 선수들의 기록을 놓고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다.



장타력, 브렛 필과 호르헤 칸투

경력에서는 스캇이 가장 돋보인다. 메이저리그 통산 889경기에서 135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통산 장타율도 0.481로 수준급이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은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3년 동안의 성적은 타율 2할 3푼 1리, 출루율 3할 3리, 장타율 0.421이다. 이 기간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은 0.191로 나타났다.

순수장타율에서는 호르헤 칸투(두산)와 브렛 필(KIA)이 눈에 띈다. 칸투는 트리플A와 멕시칸리그를 거치며 0.282, 필은 트리플A에서 0.235의 순수장타율을 기록했다. 칸투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에서 장타력이 폭발한 경우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동안 51경기 204타수 9홈런에서 올해 83경기 300타수 31홈런으로 성적이 올라왔다. 필 역시 올해 기록(장타율 0.630)이 가장 좋았지만, 최근 3년간 꾸준히 장타율 0.500을 넘겼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에릭 테임즈(0.191, NC)와 루이스 히메네스(0.196, 롯데)가 0.200에 가까운 순수장타율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홈런보다 많은 2루타로 장타율을 끌어올리는 중장거리 타자다. 



선구안, 에릭 테임즈와 루이스 히메네스

테임즈와 히메네스는 선구안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테임즈는 3년간 트리플A 200경기, 루키리그 5경기에서 출루율 3할 9푼 2리를 찍었다. 히메네스는 트리플A에서 3년 동안 출루율 3할 7푼 8리를 기록한 가운데 볼넷/삼진 비율도 0.68(볼넷 160개, 삼진 234개)로 괜찮았다.

볼넷/삼진 비율에서는 비니 로티노(넥센)와 나바로가 강점을 보였다. 로티노는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트리플A에서 0.73(볼넷 84개/삼진 115개), 나바로 또한 트리플A에서 0.69(볼넷108개/삼진157개)를 기록했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선수는 없었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던 선수는 이용규(볼넷/삼진 1.19), 김태균(1.09), 정근우(1.04), 정성훈(1.02)까지 네 명뿐이었다.

피에, 빠른 발로 어필

펠릭스 피에(한화)는 한 가지 분야에서 특출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독립리그 성적(13경기)을 포함 최근 3년 동안 순수장타율 0.163을 기록한 가운데 볼넷/삼진 비율은 0.47(66볼넷/140삼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정확성(타율 0.273)은 나쁘지 않았고, 여기에 '빠른 발'이라는 남다른 장점이 있다. 올 시즌 105경기에서 3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구단이 기대하는 점도 명확했다. 한화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보유한 피에가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세터와 외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이 가진 약점을 메워줄 '맞춤형' 선수를 선택한 셈이다.


<표1. 외국인선수 8인 최근 3년간 누적 기록>


<표2. 외국인선수 8인 최근 3년간 비율 기록>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루크 스캇, 호르헤 칸투, 에릭 테임즈 ⓒ SK 와이번스 제공, MLB.com 홈페이지]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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