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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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몸 풀린 강영숙,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사입력 2013.12.22 09:31 / 기사수정 2013.12.22 09:40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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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KDB생명의 센터 강영숙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강영숙은 21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3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득점 3리바운드로 팀의 62-58 승리에 기여했다. 앞선 16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35분간 출전하며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활약이다.

8월부터 대표팀에 뽑혀 진천 선수촌에 입촌했던 강영숙은 임파선염으로 훈련량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 귀국과 동시에 곧바로 시작된 시즌에서도 1라운드 기간에는 몸 만들기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기회는 3라운드에 찾아왔다. 동료인 신정자가 손가락 및 어깨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강영숙의 임무가 막중해진 것. 

강영숙은 “실전감각이 조금 떨어졌지만 더 열심히 해서 끌어올리겠다. 외국인 선수 티나와 캘리가 나올 때 차이점이 있어 맞춰 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도중 신한은행에서 이적한 강영숙은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남편의 지극정성 배려로 시름을 잊었고, 유영주 코치와의 특훈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출전에 대비해왔다. 

지금은 강영숙에게 승부를 걸어볼 타이밍이다. 시즌은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다. 목표를 물어보니 ‘20분 출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픈 곳도 없고, 경기 감각도 올라오고 있어 이제부터 ‘강영숙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에 찬 대답이었다. 

강영숙의 이적 이후 KDB생명은 신정자와 더불어 고공 농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였다. 타 팀 선수들이 시즌 전부터 KDB생명을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이유였다, 그러나 현재 KDB생명은 6승6패로 KB스타즈와 공동 3위를 형성하고 있다. 반타작 승률은 분명 기대 이하다.   

팀의 고참인 강영숙은 “선수들끼리 얘기하다보면 성적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있다. 그렇지만 고비만 조금 넘기면 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3년을 이적과 결혼의 해로 정리한 강영숙은 2014년을 새로운 도약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와 팀의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코트에 다시 선 만큼,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굳은 각오가 묻어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10~11 여자농구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던 강영숙. 지금부터는 그의 빛나는 활약을 다시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 = 강영숙, ⓒ 엑스포츠뉴스 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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