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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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불안-부상 강풍에 '휘청'

기사입력 2013.12.13 09:03 / 기사수정 2013.12.13 14:2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군입대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고공비행하던 대한항공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친 대한항공은 군입대한 김학민과 한선수의 공백으로 다소 삐걱대는 경기력에도 잘 버텨왔다. 문제는 2라운드 시작부터였다. 막내 러시앤캐시와 3세트만 '59분' 접전을 벌인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에 잇달아 무너졌고 12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 벤치는 주전 세터 변경, 다양한 선수 활용 등의 방법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세터 한선수의 공백이다. 1라운드를 치르면서 세터 황동일을 향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던 김종민 감독은 최근에는 황동일 대신 백광언을 주전 세터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선택 또한 문제가 없지 않다. 황동일이 블로킹 면에서 장점이 있는데다, 신영수 등 한국 선수들과의 호흡이 좋은 반면 백광언은 마이클과 호흡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두 세터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마이클이 공격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백광언을 주축으로 갈 생각이다. 하지만 블로킹을 위해 동일이도 활용해야 한다. 두 선수를 모두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고졸 루키 정지석의 가능성을 엿본 건 다행이었다. 올해 프로무대를 처음 밟은 정지석은 신영수가 상대 블로킹에 연거푸 가로막히자 김종민 감독이 꺼내든 카드다. 겁 없는 시원한 공격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 경험이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여 보는 이들을 '들었다 놨다'했다. 김 감독은 "신영수의 플레이가 잘 안 풀렸고,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큰 경기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정지석을 투입했다. 나름 자기 몫을 잘 해줬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3연패 늪에 빠진 대한항공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챔피언이자 3연승 행진 중인 삼성화재다. 산 넘어 산이다. 남은 2라운드 동안 중위권에서 버텨 보겠다고 밝힌 김종민 감독은 "삼성화재와도 부딪혀 봐야죠"라는 짧은 각오를 남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대한항공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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