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신원철 기자] "1·2번이 안 풀리면 경기가 이렇다"
조동기 감독이 지도하는 부천 하나외환은 1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52-61로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까지 41-36으로 앞섰지만 4쿼터 초반 KDB생명에게 내준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조동기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그는 "4쿼터에 지역방어를 못 깬 부분이 컸다. 외곽슛이 안 들어가다보니 지역방어를 깨기 힘들었다. 자신있게 슛을 던져줬으면 했는데(잘 안됐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기록지를 들여다보며 1, 2번 포지션에서 득점이 안나와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2번 포지션이 잘 안 풀리는 날은 이렇게 된다. 김지현 김보미 박하나 합해서 5점뿐이다. 박하나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레이업 하나 놓친 게 컸다. 괜찮다고 말해줘도 본인이 조급해 하는 거 같았다. 수비를 굳힐 때는 박하나가 필요한 상황이라 기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외국인선수 나키아 샌포드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모니카 라이트의 이탈이 영향을 미친 부분. 조 감독은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 나키아도 신경이 좀 예민해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키아를 뺄 기회가 있었는데 '조금 더 조금 더'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며 "특히 오늘 같은 경기는 KDB생명 티나 탐슨과 켈리 캐인 모두 신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선수로는 수비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조 감독은 "전반까지 2점슛 성공률이 50%여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38%까지 떨어졌다. 우리 팀 강점이 2점슛 성공률인데 요즘 계속 이렇다(좋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일정도 하나외환에 불리한 상황이다. 하루를 쉰 뒤 13일 청주에서 3위 KB스타즈전을 치러야 한다. 그는 "잘 쉬는 수 밖에 없다. 오늘 바로 청주로 이동한다.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하나외환 조동기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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