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KDB생명과 하나외환이 '꼭 잡아야 할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개막 전 '3강'으로 꼽혔던 KDB생명이 좀처럼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나외환 역시 김정은-나키아 샌포드의 확실한 공격 옵션을 갖추고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서로에게 있어 '꼭 잡아야 할 경기'다.
1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부천 하나외환의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2라운드도 막바지로 흘러가는 가운데 우리은행(9승 무패), 신한은행과 KB(이상 5승 4패)가 3강을 형성하고 있다. KDB생명은 3승 5패, 하나외환은 2승 6패로 각각 4위와 5위에 그친 상황.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단 2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KDB생명이 전반 1,2쿼터에서 41-34로 앞섰지만, 하나외환의 후반 추격이 거셌다. 경기 종료 12초를 앞두고 이경은이 레이업에 성공하면서 76-74로 KDB생명이 승리를 가져갔다.
KDB생명은 최근 후반, 특히 4쿼터에서 약점을 보였다. 안세환 감독은 지난 5일 신한은행전을 마친 뒤 "(선수들의)체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아닌 모양"이라며 아쉬워했다. KDB생명은 이날 전반을 34-26으로 마쳤으나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71-75로 졌다.
반면 하나외환은 최근 3경기 모두 후반전에 상대팀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6일 우리은행전에서는 전반을 크게 뒤처진 상태에서 쫓아갔을 뿐이었지만, 4일 삼성생명전에서는 전반을 지고도 역전에 성공했다.
제공권에 있어서는 KDB생명의 우위가 점쳐진다. 통산 4천 리바운드를 돌파한 신정자(185cm)가 버틴 가운데 외국인선수 티나 탐슨(187cm)과 켈리 케인(198cm)의 높이도 최상급이다. 평균 리바운드 1위(35.1개)가 이를 입증한다. 반면 하나외환은 평균 리바운드에서 최하위(29.6개)에 그쳤다.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기 전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5경기 성적은 양 팀 모두 2승 3패로 같다. 한편 KDB생명이 승리할 경우 연고지 팬들에게 '홈경기 첫 승'을 선물하게 된다(3전 전패). 하나외환은 아직까지 원정경기 승리가 없다(4전 전패). KDB생명과 반대로 '원정 첫 승'을 노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DB생명 선수단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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