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터진 기막힌 골밑슛. 차바위(전자랜드)가 버저비터 위닝샷에 성공하며 서울 삼성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끈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삼성을 78-76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는 파죽의 연승 행진으로 중위권을 벗어나려는 삼성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경기 시작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며 상승세의 삼성을 잠재웠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정영삼과 찰스 로드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6명이 득점을 올릴 만큼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2쿼터는 리카르도 포웰의 시간이었다. 2번 시도한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과감한 드라이브인을 앞세운 골밑 공략이 성공하며 8득점을 챙겼다.
꾸준하게 앞서던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점수가 멈춘 사이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2분28초를 앞두고 임동섭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내준 자유투로 48-48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홈팀 삼성으로 흐르는 듯하던 순간 차바위의 3점슛이 폭발했다. 연달아 3점슛 2방을 꽂으면서 삼성의 추격을 차단했다. 쿼터 내내 저조한 야투율에 답답하던 전자랜드는 이를 바탕으로 포웰이 앨리웁까지 보태 승기를 유지한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종반 삼성에 역전을 허용하고 패색이 짙었던 전자랜드는 포웰에게 공격을 맡기며 점수를 챙겼고 12초 남기고 수비 상황에서 가로채기에 이은 차바위의 버저비터 위닝샷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따냈다.
4연승이 보이던 삼성은 마지막 포웰을 놓치면서 6점 차의 리드를 놓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삼성의 연승을 끊은 전자랜드는 11승12패를 기록해 삼성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사진=차바위 ⓒ KBL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