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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세든 수상 실패, 어떻게 봐야 할까

기사입력 2013.12.11 00:02 / 기사수정 2013.12.11 01:33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올해도 외국인선수의 이름은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44명의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외국인선수로는 레다메스 리즈(LG), 찰리 쉬렉(NC), 크리스 세든(SK)까지 모두 3명이 투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선수에게 '황금 장갑'은 남의 집 이야기였다. 10일 열린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투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이 됐다. 

손승락은 올 시즌 57경기에 4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은 2.3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12를 기록했다. 리즈는 삼진왕(188개), 찰리는 평균자책점 1위(2.48), 세든은 공동 다승왕(14승, 배영수와 동률)을 올렸지만 수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경쟁은 치열했다. 1위 손승락의 득표율은 역대 최저 기록. 손승락은 총 323표의 유효표 가운데 97표(30.0%)를 얻었다. 삼성 배영수가 80표(24.8%), 세든이 79표(24.5%)를 가져갔다. 찰리는 41표(12.7%), 리즈는 15표(4.6%), 류제국은 11표(3.4%)를 기록했다. 

먼저 개인 타이틀에 대한 선호도가 투표 결과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1위는 '구원왕', 2위와 3위는 '다승왕'이었다.  

세든은 다승 공동 1위와 함께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2.98)에 오르면서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 기록을 남겼지만 골든글러브에서는 3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찰리는 11승(7패)으로 14승의 배영수(4패)와 세든(6패)에 밀렸다. 평균자책점 1위로 '비율스탯'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누적스탯'인 다승에서 점수가 깎인 셈이다. 

외국인선수가 투수에 집중됐다는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외국인선수는 모두 22명. 전원이 투수였다. 문이 너무 좁았다. 후보에 오른 외국인투수가 모두 선발투수였다는 점, 개인 기록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으나 표가 분산됐다. 

지난해에는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아쉽게 탈락했다. 나이트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리그 에이스'. 하지만 골든글러브의 주인은 '다승왕' 장원삼(17승 6패, 평균자책점 3.55)이었다. '국내 선수 프리미엄'과 '다승 선호'가 가져온 결과였다. 2013년 현재 마지막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KIA)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NC 찰리 쉬렉, SK 크리스 세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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