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남자 피겨의 기대주 이준형(17, 수리고)이 전국랭킹전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이준형은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GS칼텍스 스케이트 코리아 2013 회장배 피겨 스케이팅 랭킹전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89.52점을 받았다.
182.82점을 기록한 이동원(17, 과천고)을 제친 이준형은 국내 정상에 등극했다. 올해 1월에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두 차례 출전해 5위와 6위에 올랐다.
랭킹전 정상에 오은 이준형은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어제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 많았다"며 "그래도 대회를 무사히 마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랭킹전 여자 싱글은 김연아(23)와 함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할 2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하지만 남자싱글은 이미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상태다. 김진서(17, 갑천고)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트로피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였다.
김진서는 국내 남자 싱글을 대표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섰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이준형은 "소치에 가지 못해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아직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남아있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인 그는 대회를 앞둔 1주일동안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준형은 "최근 트리플 악셀이 별로 좋지 않았다. 대회를 앞둔 1주일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준형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착지가 다소 흔들렸지만 무난하게 이 과제를 소화했다.
랭킹전을 마친 그는 내년에 열리는 4대륙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에 열리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의 결과에 따라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시니어선수권 중 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이준형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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