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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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대항마' 한신, 오승환 영입의 의미

기사입력 2013.11.21 13:00 / 기사수정 2013.11.22 14:26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오승환의 거취가 곧 결정된다.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명문 한신 타이거즈가 유력하다. 이 경우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신에 입단한 선수가 됐다.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 등 한국선수가 뛰었던 팀에 비하면 조금은 낯선 팀이다. 한신은 어떤 팀일까.

한신은 간사이(關西) 지방을 중심으로 오사카, 고베, 교토 등지에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야구 자체라고 불리는 요미우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대항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요미우리의 관계는 메이저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전과 비슷한 인상을 풍긴다.

한신의 모기업은 한신 전기철도로 한큐 한신 홀딩스 그룹에서 총괄한다. 이 그룹은 백화점, 철도, 전기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한신이 우승할 때는 한신백화점과 한큐백화점이 폭탄세일을 한다. 홈구장은 전일본고교야구선수권으로 유명한 고시엔이며 해마다 객석 점유율 90%를 상회한다. 간사이 지역은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승환으로 인해 고시엔 구장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은 1935년 창단 이후 9번의 리그 우승(센트럴리그 및 2차 세계대전 이전 포함)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야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일본시리즈에서는 1985년 단 한차례 우승에 그쳤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중 3위 이내 성적을 의미하는 A클래스는 49회, 그 이하 성적인 B클래스는 30회를 기록했다.

올 시즌 기준으로 통산 4901승 300무 4581패를 기록 중이다. 내후년에는 통산 5000승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을야구에서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한신은 클라이막스시리즈에서 통산 4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위시리즈 진출은 한 차례도 없고 1승 8패의 처참한 성적만 남겼다.

열광적 팬들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다. 적은 우승 횟수는 한국에 조금이나마 알려진 한신의 특징 중 하나다. 오승환 영입에 거액을 아끼지 않은 이유는 우승을 하겠다는 한신의 강력한 의지다. 갈증을 해갈하고 싶은 한신이 오승환을 통해 한국 야구팬들에게 재조명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고시엔,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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