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원주 동부가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부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71-8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1연패 수렁에 빠진 동부는 팀 최다연패 기록을 계속 연장하는 수모를 당했다. 4승 12패로 단독 최하위에 머물렀다.
동부는 연패를 10경기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초반부터 잘 드러냈다. 경기 시작 후 다소 끌려가던 경기를 박병우와 박지훈,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1쿼터를 앞선 상태에서 마감한 동부는 2쿼터에도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동부는 전자랜드에 10점 차 앞서며 모처럼 승리를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삭발을 하고 나온 전자랜드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정염상의 3점슛으로 추격을 알린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골밑에서 득점을 챙기면서 10점 차를 극복하고 전반을 41-41 동점으로 끝냈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후반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펼쳤고 승패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한 두 점 차이의 박빙 승부를 가른 것은 정영삼의 3점슛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동부의 추격을 6점 차로 벌린 전자랜드는 차바위까지 외곽포를 작렬하며 80-68로 순식간에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패를 끊으려던 동부는 키스 렌들맨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 종반 실수가 나오면서 추격의 리듬을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로써 이충희 감독은 2007년 오리온스 사령탑 시절 11연패를 당한 이후 또 다시 쓴맛을 맛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충희 감독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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