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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만만치 많은 캔버라, 싱글A 유망주 대활약

기사입력 2013.11.18 23:30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김덕중 기자] '제2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찾아라'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준결승 캔버라 캐벌리(호주)와의 경기에서 5-9로 졌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에서 마무리 안지만이 결승 2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 호주리그 챔피언인 캔버라는 짜임새 있는 수비와 쉬어갈 틈 없는 타선을 통해 삼성을 위협했다.

캔버라가 속한 호주리그(ABL)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는 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애리조나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도 2010년 캔버라에서 뛴 경험이 있다. 

캔버라의 아시아시리즈 출전 명단에는 싱글A 수준의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많다. 존 버티(2011년 지명), 마이클 크루즈(2008년 지명), 쉐인 오피츠(2010년 지명) 등이 토론토 출신이다.

이 선수들이 삼성전에서 대활약했다. 1번타자 2루수 버티는 4타수 3안타 1볼넷 3도루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100% 수행했다. 9번타자 유격수 오피츠는 5타수 2안타, 2루타 2개로 쉬어갈 틈 없는 타선을 만들었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제레미 바네스는 지난해까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팀인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뛰다 방출 당했다. 2012년 SK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한 데이브 부시와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984년생인 젊은 감독 마이클 콜린스도 캔버라 선수 출신이다. 캔버라 태생인 콜린스 감독은 2001년 애너하임 애인절스(현 LA 애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호주 리그로 옮겨왔다. 2010년 포수로 28경기에 출전했다. 연수를 위해 캔버라에서 뛰던 롯데 자이언츠 진명호, 이정민 등의 공을 받은 '인연'이 있다.  

그레고리우스는 2010년 캔버라에서 36경기에 나와 타율 1할 8푼 9리, 실책 5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유격수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삼성과 상대한 싱글A 유망주들이 언젠가는 메이저리거로 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캔버라 쉐인 오피츠, 존 버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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