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신형 병기' 에스쿠데로가 FC서울의 극장을 완성했다.
에스쿠데로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반 45분 몰리나의 골로 앞서간 서울은 후반 인천의 역습에 무너지며 내리 2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직전 최현태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패배 수렁에서 벗어났다.
1골1도움으로 서울의 4위 수성에 값진 승점1을 안긴 에스쿠데로는 무승부 아쉬움을 뒤로하고 패하지 않은 점에 안도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에스쿠데로는 "힘든 경기였다.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면서 "지난주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못했기에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면서도 "오늘 주전 4명이 빠진 채 경기했다. 그래도 대체 선수들이 잘해줘 팀이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동안 '열심히만 뛰는 선수'로 인식되던 에스쿠데로는 최근 들어 공격포인트를 긁어모으며 서울의 새로운 에이스로 불리고 있다. 페이스가 떨어진 몰리나를 대신해 데얀과 함께 '데스쿠데로' 콤비로 불리며 서울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에스쿠데로는 "데스쿠데로라고 불러주는 것이 좋다. 데얀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라 함께 불리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만족해하면서도 "다만 몰리나도 내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데얀과 나, 몰리나 3명을 함께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스쿠데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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