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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행 앞둔 다나카, 프로 7년 총정리

기사입력 2013.11.27 13:06 / 기사수정 2013.11.27 13:06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한미일 프로야구 스토브 리그가 뜨겁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은 기정사실화됐다. 다나카의 데뷔 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변했고, 발전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알아봤다.

▲ 2007시즌 데뷔 ‘마쓰자카 데자뷰’

11승 7패 186.1이닝 방어율3.82 WHIP 1.35 삼진196 볼넷68


다나카의 프로 첫 등판은 2007년 3월 29일 소프트뱅크전이다. 다나카는 1.2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해 6피안타 6실점 1볼넷 3삼진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당시 언론은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꿋꿋하게 자기 공을 뿌리며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4월 18일 소프트뱅크전. 시즌 4번째 등판에서 2실점 13삼진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이어 다나카는 6월 주니치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다르빗슈 유 이후 2년 만에 고졸 신인 완봉승을 기록했다.

다나카의 데뷔 시즌은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자주 비교되곤 했다.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뽑혔다는 점과 고졸 신인으로 그 해 신인왕에 오른 것 역시 일본프로야구에서 마쓰자카 이후 8년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 2008시즌 ‘잘 버틴 2년차 징크스’

9승 7패 172.2이닝 방어율3.49 WHIP 1.30 삼진159 볼넷54


데뷔 시즌보다 소화 이닝이 줄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WHIP, 볼넷이 감소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대표팀에 차출됐고 3경기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2년 연속 탈삼진 150개 이상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으로서 일본프로야구 사상 40년 만에 2년 연속 150 탈삼진을 달성했다.

▲ 2009시즌 ‘괴물 모드 발동’

15승 6패 189.2이닝 방어율 2.33 WHIP 1.12 삼진171 볼넷 43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파가 있었지만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후 4경기 연속 완투승을 챙기며 연투 능력까지 인정받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팀 동료 이와쿠마 히사시와 완벽한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타선 지원이 퍼시픽리그 5위급인 당시 라쿠텐 타선을 고려하면 다나카의 다승 기록은 다른 팀 에이스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괴물 모드'가 발동된 이후 연봉은 큰폭으로 상승해 7,500만엔에서 1억 8000만엔으로 수직상승했다. 3년 차 시즌의 변화는 구속이 증가했으며, 선발 뿐만 아니라 간혹 추격, 마무리로 등판해 연투능력을 선보인 점을 꼽을 수 있다.

▲ 2010시즌 ‘부상으로 주춤’

11승 6패 155이닝 방어율 2.50 WHIP 1.23 삼진119 볼넷 32


시즌 초반 활약은 대단했다. 개막 후 6월까지 8승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의 새 기록을 쓰는 듯 했다. 그러나 7월 허벅지 근육 파열로 8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좀처럼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다나카는 데뷔 2년 차 부터 소속팀 경기 외에 올림픽, WBC 등 국제대회를 소화하며 피로 누적이 쌓인 상태였다.

▲ 2011-12시즌 ‘통일구 시대 덕 보다’

2011 19승 5패 226.1이닝 방어율1.87 WHIP 0.87 삼진241 볼넷27
2012 10승 4패 173 이닝 방어율 1.27 WHIP 1.03 삼진169 볼넷19


이른바 ‘날지 않는 공’이라 불리던 통일구 시대에 다나카는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감소하며 에이스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쿠마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까지 들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공인구 적응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2011-12시즌에 이어 열린 2013 WBC에서 메이저리그 공인구 사용 능력까지 확인한 뒤 호평을 남겼다. 통일구 시대에 다나카의 주목할 점은 삼진 폭발과 현저히 낮아진 볼넷 허용이다. 일본언론은 맞춰 잡는 점을 떠나 아예 주자를 안 내보낸다며 공인구 적응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 2013시즌 그리고 메이저리그 도전

이미 시즌 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한 상태. 2013 WBC부터 쉬지 않고 던지며 24승 무패 신화를 썼다. 일본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등판하며 혹사론까지 불거졌다. 현재 다나카를 노리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최소 1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LA다저스와 뉴욕양키스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다나카 본인은 2013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며 남은 계약 기간 라쿠텐 일정에 충실했다. 한편 다나카의 부인 사토다 마이는 라쿠텐 유격수 마쓰이 카즈오의 부인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 그녀는 마쓰이 부인을 통해 ‘뉴욕 생활’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다나카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다른 시선도 있다. 다나카의 일본 에이전시인 대형 연예기획사 호리프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야구 외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팀이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2011년부터 호리프로와 에이전시 계약을 이어오고 있는데 광고 영, 예능 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호리프로는 도쿄 증권 거래소 1부에 상장된 우량기업으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되면 거액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 자사 소속 스포츠 아나운서, 해설자들을 다나카 등판 경기에 투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과 별개로 다나카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제 아무리 메이저리그 30개구단에서 원한다 해도 선택의 폭은 크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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