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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태양 "정규 2집, 음악적 스펙트럼 넓혔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3.11.12 07:33 / 기사수정 2013.11.12 02:39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그룹 빅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멤버 태양이 3년 만에 새 신곡 '링가링가(Ringa Linga)'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 '링가링가'는 그간 태양이 선보였던 곡들보다 좀 더 그만의 색깔을 강조한 작품이다. 빅뱅 내에서 유난히 '흑인 음악'의 색깔이 강했던 태양인 만큼 '링가링가'에서 그만의 표현력 역시 남달랐다.

태양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3년 만의 신곡이자 정규 2집 선공개곡 '링가링가(Ringa Linga)'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태양은 '링가링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자신만의 음악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링가링가'는 한국적인 느낌과 외국적인 느낌이 공존해요. 음악적인 느낌은 외국적이지만 멜로디나 가사, 추임새는 한국적이에요.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이지만 스타일링은 최대한 트렌디한 느낌으로 가되 상모나 쥐불놀이 등을 변형해서 표현했어요. 한국적인 느낌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그렇게 느낀다면 해외에서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요."

태양이 이번 '링가링가'의 콘셉트를 잡은 데에는 빅뱅의 월드투어도 한몫했다. 태양은 월드 투어를 통해 다른 다라의 문화를 접하고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멋이 멋지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링가링가'라는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쉬는 동안 떠난 여행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며 음악적 교류를 했다는 태양은 자신이 왜 음악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깨달았다고 했다.

"사실 그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바쁘게 앞만 보고 가다보니 내가 정작 어떤 것 때문에 음악을 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잊어버리게 된 것 같았어요. 여행을 통해서 내가 뭘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를 찾았죠. '링가링가'를 들으면 예전 색깔과 다르다는 평도 있지만 어쨌든 난 이 곡이 좋아서 하는 것이에요. 여행을 하면서도 함께 곡 작업을 하고 싶은 분들을 운 좋게 다 만났어요. 우연히 만나 좋은 음악이 나왔고요."

여행을 통해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찾았다는 태양에게 그 '어떤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진짜 중요한 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카페나 인터넷에서 우연히 들은 음악이 좋으면 저는 하루 종일 그 곡이 무엇인지 찾아요. 좋은 음악을 찾는 것에 굉장한 행복을 느껴요. 예전에는 바쁘게 활동을 하다보니 내가 음악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세상에는 좋은 음악과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를 느꼈어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도 느끼고요. 그래서 많은 힘이 됐어요."



하지만 3년 만의 솔로 컴백인 태양에게는 그만큼의 대중의 기대치도 있었다. 앞서 태양이 발표했던 '나만 바라봐',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 '웨딩드레스' 등이 큰 사랑을 받았었고,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 사이에서도 흑인 음악에 대한 표현이 남다르고 보컬과 춤이 동시에 소화 가능한 태양이기에 그 기대치는 클 수밖에 없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을 생각 안 할 수는 없어요. 예전에 발표했던 곡들이 워낙 반응도 좋았고, 그런 반응들을 아예 배제하고 곡 작업을 하는 건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있는 그대로 솔직한 모습을 평가 받고 싶어요. 자꾸 그러한 부담감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앨범이 더 안 나올 것 같았어요. 그저 내 자신이 자유롭고 솔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 답인 것 같아요."

이번 '링가링가'는 지드래곤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며 곡 작업을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지드래곤의 색깔이 묻어난 곡'이라는 평도 있었으며 '이전의 태양 곡보다 대중적인 곡'이라는 평도 있다. 태양은 그러한 평가들에 대해 '대중적인 코드를 잡는 것은 지드래곤의 큰 장점'이라고 말하며 많은 대중들이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길 바랐다.

"대중성과 음악적인 퀄리티를 동시에 잡고 싶은 게 모든 아티스트들의  바람인 것 같아요. 저 또한 두 가지 모두를 만족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요. 호평을 받으면 물론 좋겠지만 어찌됐든 현재는 2집이 완성 단계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좋은 평가가 아닐지라도 크게 상관이 없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담아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거고, 이번 앨범은 태양이란 뮤지션의 커리어를 길게 봤을 때 '이런 아티스트도 필요하다'라는 걸 알릴 수 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

태양에게 정규 1집과 2집에 대한 차이를 묻자 그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앨범"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1집 앨범이나 그간 발표해왔던 싱글 앨범들은 멜로디컬한 감성적 코드가 많았어요. '링가링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배제한 곡이에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지난 앨범에서 새롭게 발전시키고 도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특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노력했어요. 예전 앨범은 하나의 색깔로 구성 됐다면 이번 2집 앨범은 전체적으로 구성이 다양한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태양은 오는 12월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2014년 초에는 정규 2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빅뱅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지만 태양이 그간 보여준 음악적 색깔은 아티스트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내비춰왔다. 그만큼 태양은 흑인 음악에 대한 소화력이 남다르기도 하며 보컬과 안무가 동시에 가능한 '멀티적'인 가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 태양의 컴백은 대중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태양 ⓒ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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