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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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괴물' 광저우도 넘지 못한 K리그의 힘

기사입력 2013.11.09 23: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애석하게도 2013년 아시아 챔피언은 FC서울이 아닌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였다.

서울은 9일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던 서울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아쉬운 무승부로 2차전을 마쳤고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광저우에 우승컵을 허용했다.

광저우의 이미지는 동전의 양면을 보는 듯하다. 아시아 전역을 이동하며 기행을 펼친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광저우의 팬들, 거기에 결승전까지 수준이하의 질문만 쏟아낸 중국 기자들의 행동은 옥에티였지만 2013년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준 경쟁력은 대단했다.

막대한 자금으로 감독과 외국인선수, 중국 국가대표를 대거 데려온 투자의 힘은 아시아 축구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단순하지만 현재 전력을 충분히 활용한 리피 감독의 전술도 박수받아 마땅한 결과를 가져왔다.

광저우의 올 시즌 ACL 성적은 대단하다.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일본) 등 막강한 팀들이 속한 F조를 1위로 통과한 광저우는 토너먼트 돌입하자 더욱 무섭게 변했다. 16강부터 4강까지 광저우는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 레퀴야(카타르),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19골을 터뜨렸다. 강팀만 남는 와중에도 광저우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고 만나는 팀마다 무조건 패배를 안겼다.

그런 괴물 같은 광저우도 이기지 못한 팀들이 있다. 바로 K리그 클래식의 2팀, 전북과 서울이다. 광저우는 조별리그에서 전북과 2차례 만났지만 각각 1-1,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미 두 팀은 지난해에도 조별리그서 1승씩 나눠가져 라이벌 구도를 이어갔다.

광저우는 결승에서 만난 또 다른 K리그 클래식 팀인 서울과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컵은 들어올렸지만 명백한 기록은 2무승부였고 광저우는 전북과 서울 등 K리그의 벽은 확실하게 넘지 못했다.

비록 마지막 주인공은 광저우였지만 우승팀도 이기지 못한 리그, ACL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결승에 진출시킨 K리그의 힘은 2013년 아시아를 또 한 번 휘저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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