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아스날)을 향해 출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과 19일 각각 스위스, 러시아와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2013년 마지막 A매치를 앞둔 홍명보호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공격진이었다. 출범 이후 줄곧 골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공격수와 전술을 활용했던 홍명보호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박주영의 이름은 홍명보호 주변을 맴돌았다. 올 시즌 아스날로 복귀한 후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음에도 홍명보호의 득점력을 해소할 인물로 매번 점쳐졌다.
그때마다 홍 감독은 "경기에 나서야 뽑을 수 있다"는 말로 박주영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연이어 나온 이적설에도 꾸준히 아스날에 잔류하면서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던 박주영은 지난달 캐피탈원컵을 통해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았다.
비록 13분의 짧은 교체투입이었지만 박주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줬고 홍명호호 승선 가능성도 높게 예상됐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번에도 박주영을 제외했다. 이유는 여전히 실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제외 이유를 묻자 "대표팀에 들어올 준비가 덜 됐다"면서 "개인 역량은 내가 잘 안다. 하지만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어서 홍 감독은 "1월 이적시장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애둘러 박주영을 향해 이적을 촉구했다.
이면에는 홍 감독의 박주영을 향한 애정이 자리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박주영이 대표팀에 들어왔다가 부진하면 더 큰 부담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서 하루빨리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을 만들라고 배려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주영·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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