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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무한도전 가요제', 8년 역사가 만든 열정·감동의 결정체

기사입력 2013.11.03 08:01 / 기사수정 2013.11.10 23:25



▲ 무한도전 가요제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열정, 재미, 감동. '무한도전'의 원동력인 이 삼박자가 자유로 가요제에서도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8년 역사를 자랑하는 '무한도전'의 저력이 고스란히 담긴 가운데 멤버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공연 전 리허설부터 본 무대까지 '2013 자유로 가요제'의 파이널 스토리가 펼쳐졌다.

지난달 17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2013 자유로 가요제는 3만 5천여 명의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당시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멤버들의 열정은 브라운관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흥을 돋웠다.
 
1번 타자는 병살 팀의 정준하와 김C였다. 두 사람은 몽환적인 느낌의 '사라질 것들'로 가요제의 시작을 알렸다. 용이감독의 감각적인 영상과 현대 무용가 안은미가 만든 해초 댄스, 가수 이소라, 빈지노의 피처링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정준하는 진지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곡의 신비로운 느낌을 살려냈다.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형용돈죵은 코믹한 가사와 힙합 비트가 매력적인 '해볼라고~'로 시선을 압도했다. 가요제 준비 기간 동안 밀당의 진수를 보여준 이들은 본 무대에서도 노래부터 댄스까지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했다. 무대 중간 날개를 달고 등장한 '힙합 비둘기' 데프콘의 지원사격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유재석과 유희열의 하우두유둘은 세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유재석은 의외의 고음과 끈적한 감성으로 복고풍 R & B곡 'Please, don't go my girl'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떠나가는 연인을 붙잡으려는 처절한 가사와 안무, '알앤비의 황제' 김조한의 환상적인 코러스도 빛났다.

박명수와 프라이머리가 뭉친 거머리 팀은 흥겨운 멜로디의 'I GOT C'로 분위기를 180도 뒤집었다.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랩으로 포문을 연 뒤 박명수가 익살스런 보컬을 뽐냈고 프라이머리가 후반부 코믹 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중년의 나이로 통풍 춤과 엑소 춤 등 열정의 댄스를 소화한 박명수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장미하관과 세븐티 핑거스의 밴드 무대도 가요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노홍철과 장미여관의 장미하관은 '오빠라고 불러다오'로 특유의 에너지를 분출했다. 노홍철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보컬과 열정적인 밴드 연주는 임진각을 꽉 채울 만큼 폭발적이었다.

하하, 장기하와 얼굴들이 팀을 이룬 세븐티 핑거스 역시 '슈퍼잡초맨'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은 듯한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다. 빠른 건반 연주와 강렬한 막춤, 관객석에 물을 뿌리는 무대매너가 돋보였다.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받아 길과 보아가 의기투합한 유일한 혼성팀 G.A.B이  대미를 장식했다. 보아의 화려한 독무와 SM 2주차 연습생 길의 댄스 실력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두 사람의 호흡이 빛났다.

이와 함께 가요제 멤버들 전원이 참여한 단체곡 '그래 우리 함께'의 무대도 공개됐다. 가을에 어울리는 서정적 멜로디와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한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재미와 감동, 무엇 하나 놓치지 않은 가요제였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 만큼 볼거리도 풍성했고, 아이돌부터 힙합, 인디밴드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음악성을 높였다. 왜 '무한도전'인지 보여준 무대였다.

2007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출발한 가요제 특집은 2009년 올림픽대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그리고 올해 자유로 가요제까지 거치며 어느덧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

가요제가 단순한 특집 무대를 넘어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성대한 축제로 변화한 과정에는 긴 시간동안 함께 해온 멤버들의 끈끈함과 가요제 경험이 있었다. 이번 가요제도 가요제를 준비하면서 흘렸던 정형돈의 눈물과 멤버들의 땀과 노력, 노련미가 녹아들며 웃음 감동 다 잡을 수 있었다. 8년 동안 꾸준히 '무한도전'을 애청한 시청자들의 응원도 빼놓을 수 없다.

그 결과 자유로 가요제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냉면', '바람났어', '압구정 날라리' 등 그간 가요제의 곡들을 음원 순위 상위권에 올려놓은 '무한도전' 답게 이번 자유로 가요제 음원 역시 공개되자마자 포털사이트 검색어와 음원차트를 휩쓸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뜨거운 감동과 열정의 무대였기에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어디까지 지속될 지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무한도전 가요제 ⓒ 방송화면,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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