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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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새 콤비 '데스쿠데로' 수원까지 뚫었다

기사입력 2013.11.02 15: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데몰리션'이 조용하자 '데스쿠데로'가 급격히 부상했다.

서울은 2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정대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전반과 후반 연이어 터진 데얀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 5분 만에 정대세에게 실점하며 끌려가던 서울은 한순간 발휘된 에스쿠데로와 데얀의 호흡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패배 수렁에서 벗어났다.

상대 수비 3명 틈을 홀로 뚫고 들어간 에스쿠데로는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을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데얀이 쇄도해 오른발을 갖다대며 골을 만들어냈다. 에스쿠데로의 힘과 데얀의 결정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골이었다.

지난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도 골을 합작했던 데얀과 에스쿠데로는 2경기 연속 서울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여전한 공격력을 뽐냈지만 유독 정규리그에서는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몰리나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 큰 문제였다. 데얀의 최고 조력자였던 몰리나가 부진하면서 자연스레 볼을 받는 횟수가 적어진 데얀의 발끝도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조용한 몰리나에 막혀있던 서울의 공격 혈을 뚫은 이가 바로 에스쿠데로다. 데얀과 몰리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수비 간섭을 받던 에스쿠데로가 자신의 장기를 앞세워 공격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광저우전에 이어 수원전까지 에스쿠데로는 공격 최전선에서 위치 가리지 않고 움직였고 데얀의 잊었던 골 본능을 다시 일깨우는 존재로 태어났다.

광저우에 이어 수원전까지 데얀의 득점 눈을 뜨게 한 에스쿠데로 덕분에 서울은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승리하며 지존심과 내년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서는데 성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얀·에스쿠데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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