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현재 몸 상태와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연아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6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아는 "(지금은)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는 트리플 등 모든 점프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점프가 전부가 아니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체력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컨디션이 70% 정도 된다고 밝힌 그는 "소치올림픽 전에 출전 가능한 대회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의 시험 무대인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대회를 대신해 자신의 새 프로그램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를 찾고 있다.
김연아는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경쟁 무대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피겨 여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현역 생활과 은퇴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의지를 드러낸 그는 올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독일, 1984, 1988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나선다. 현재 그는 태릉에서 새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쇼트프로그램)와 '아디오스 노니노'(프리스케이팅)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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