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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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빚갚은 문경은 "지난 시즌 큰 가르침 받았다"

기사입력 2013.10.27 16:52 / 기사수정 2013.10.27 16: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서울 SK가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서 당한 충격의 패배를 짜릿한 승리로 말끔하게 털어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끈 SK는 27일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린 SK는 6승1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종료 11초를 남겨두고 애런 헤인즈의 끝내기 골밑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SK는 마지막 수비에서 함지훈의 공격을 차단하며 힘겨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짜릿한 승리에 한껏 흥분한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등장한 문 감독은 "홈 연승을 이어가는 역사적인 자리에서 선수들이 힘을 내줘서 고맙다. 단독 1위까지 지킬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4쿼터 중반만 해도 SK는 낙승이 예상됐다. 코트니 심스의 제공권을 활용한 전략이 먹혀들었고 박상오와 최부경의 깜짝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모비스를 한때 12점 차로 벌리며 신을 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상대의 페이스에 휘말리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이 맺히는 힘겨운 승부를 했다. 마지막 헤인즈의 역전슛도 사실 작전과 달라 더욱 초조했던 문 감독이다.

그는 "사실 24초를 모두 사용하는 원샷 플레이를 주문했다. 상대에게 공격권을 주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다. 연장까지 생각했었다"면서 "상대가 파울 작전을 쓸 것으로 봤는데 그러지 않다보니 헤인즈가 일대일로 공격을 했다. 작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착오도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문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우승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때 아픔을 아직 잊지 못한 문 감독은 "작년에 큰 가르침을 받았다. 모비스를 넘지 않고는 우승을 할 수 없다. 모비스는 한 번의 실수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팀이다"고 상대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 만족하며 "그래도 오늘 우리의 수비가 좋았고 심스의 제공권과 박상오의 공격력이 추가돼 쉽게 플레이했다. 여기에 파울을 활용한 경기 운영도 향상돼 올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더 잘할 것 같다"고 낙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문경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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