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패배의 아픔을 리그에서 씻어냈다. 기존의 선두 자리도 유지했다.
아스날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우선 1위 자리를 지켰다. 7승 1무 1패, 승점 22점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첼시와의 격차를 5점차로 벌렸다.
이날 승부의 중심엔 미켈 아르테타가 있었다. 중원사령관으로 선발 출격한 아르테타는 후반 선제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켰지만 불의의 퇴장으로 팀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다 줬다.
아스날은 주축 선두들이 총출동했다. 마티유 플라미니가 오랜만에 선발 출격한 가운데 메수트 외질과 산티 카소를라도 동시 기용됐다. 최전방엔 올리비에 지루가 자리했다. 이에 맞선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스날을 탈출한 마루앙 샤막을 공격 선봉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경기초반부터 아스날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이내 변수가 발생했다. 플라미니가 사타구니 근육 부상 조짐을 보여 세르쥬 나브리를 급히 교체 투입했다.
전반전, 공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얻지 못한 아스날은 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분 나브리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을 침투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르테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기쁨도 잠시, 페널티킥 골을 신고한 아르테타가 사고를 쳤다. 후반 20분 무인지경의 마루앙 샤막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전력 추스리기에 나선 아스날은 나브리를 빼고 잭 윌셔를 급히 투입해 중원 사수에 나섰다. 이후엔 나초 몬레알을 투입, 수비를 강화해 리드 지키기에 힘썼다.
남은 시간 역습형으로 전술을 바꾼 아스날은 후반 막바지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에서 올린 아론 램지의 크로스를 지루가 헤딩골로 마무리해 2-0 승리를 장식했다.
[사진=미켈 아르테타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