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세계 최고 축구대작이 이번엔 신작으로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시즌 첫 엘클라시코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스페인 캄프누에선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를 펼친다.
운명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각종 양념과 선두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로 부각되며 신개념을 장착한 217번째 엘클라시코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령탑들의 지략대결과 자타공인 최고의 날개들을 단 두 팀의 측면대결은 엘클라시코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티키타타 vs 안첼로티코…신개념 엘클라시코가 온다
엘클라시코는 세월을 거슬러 217번째를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향후 선두경쟁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승점 3점차로 나란히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도주와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판가름할, 운명의 일전이 됐다.
이 가운데 전술적 화두에 이목이 집중된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새로운 사령탑들이 부임하면서 새 판이 짜였다. 타타 마르티노(바르셀로나)감독과 함께 일명 티키타카에 세밀함을 가미한 티키타타, 평화주의자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감독이 새로이 조성한 안첼로티코 간의 격돌은 엘클라시코에 새로운 디테일 싸움을 유발할 전망이다.
새로운 선장이 지휘봉을 잡은 양 팀엔 디테일이 가미됐다. 이번 시즌 들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더욱 세밀해진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는 두 팀이다. 바르셀로나는 기존의 점유율 축구에 득점 루트에 변화를 줬다. 네이마르 다 실바가 새로이 가세한 가운데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한 공격진을 순간적으로 늘리는 증폭 전략이 이식됐다.
이에 맞선 레알도 과도기를 맞이했다. 역습 위주였던 조제 무리뉴(첼시)의 흔적을 지우고 패스의 수를 늘리며 미세 축구를 입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공격 2선 간의 패스 시도를 늘리며 조금 더 세련된 레알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하지만 레알의 경우, 기존의 방식을 엘클라시코에서 고수할 지는 두고 볼 대목이다. 호날두와 베일을 앞세운 스피디한 역습 전략 역시 적절히 활용하고 있어 후미를 치는 역공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
메시-네이마르 vs 호날두-베일, 쌍권총 대결
벤치싸움만큼이나 그라운드 위 대결도 축구팬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들이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 유니폼을 입으면서 엘클라시코에 화려해진 측면 대결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구도는 '2 vs 2'로 압축된다. 양 팀 측면 콤비들이 승부의 열쇠를 쥐고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연착륙에 성공한 네이마르와 부상에서 복귀한 메시 양 날개로 비상을 노린다. 이에 맞선 레알은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호날두, 부상 논란을 잠재운 베일 콤비로 바르샤 측면 공략을 노린다.
메시와 호날두 간의 신들린 경쟁에 신입생들의 경쟁이 가미된 형국이다. 네이마르와 베일은 생애 첫 엘클라시코 출격을 고대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바르샤 유니폼을 입고 연착륙에 성공했다. 새로운 왼쪽 날개로 자리잡으면서 메시 부재시 중요한 역할들을 소화하며 팀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반면 베일은 이적초기부터 몸살을 앓았다. 부상진위 여부를 두고 진실게임, 몸값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지난 말라가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해 이러한 우려들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호날두의 득점을 도와 엘클라시코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포 대결도 관심거리다. 둘 모두 더비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챔피언스리그에 나란히 선발 출격해 골맛을 보며 경쟁심을 더욱 촉발됐다. 메시가 AC밀란 원정에서 선발 복귀골을 신고하자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을 몰아쳤다. 리그에서도 나란히 8골로 득점순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어 골다툼엔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사진=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