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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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 시즌 첫 90분…드디어 모예스 눈도장 찍었다

기사입력 2013.10.24 08:03 / 기사수정 2013.10.24 15: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출전에 목말라 있던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만한 활약상도 더했다.

카가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 출전했다.

지난달 29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카가와는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고 후반에는 중앙으로 이동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카가와는 모예스 감독 체제로 바뀐 올 시즌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과 중앙 사이에서 아직까지 제 포지션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가 출현하면서 팀내 입지는 더욱 줄었다.

뛰질 못하니 실전 감각이 둔해질 수밖에 없었던 카가와는 최근 일본 대표팀으로 뛴 A매치에서 단점만 노출했다.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는 현 상황에 카가와는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예스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던 카가와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선발로 투입했고 카가와는 시즌 처음 부여받은 90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눈을 사로잡는 골이나 도움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오히려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을 배제했던 모예스 감독에게 활용가치를 알리기엔 충분한 모습이었다.

카가와는 이날 90분 동안 11.6km를 뛰었다. 뜻밖의 활동량이었다. 실제로 카가와는 왼쪽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앙과 오른쪽까지 넘나들었다. 우측에 위치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연계를 종종 시도할 만큼 카가와는 프리롤처럼 움직였다.

후반 애슐리 영이 투입된 후에는 중앙으로 위치를 옮겼다. 웨인 루니가 최전방에 서고 그 밑을 받친 카가와는 패스에 중점을 두며 몇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90분 동안 77번의 볼터치를 기록한 카가와는 84% 패스성공률과 4차례 드리블 돌파, 3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주전경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경기 후 모예스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카가와의 활약이 좋았다. 내가 맨유에 온 이후 가장 잘했다"면서 "오늘 카가와의 다른 면을 보았다.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카가와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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