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AGAIN 2010'
두산 베어스가 2연패 후 3연승을 챙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3회초 대타 최준석과 오재원의 홈런포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롯데를 상대로 '리버스스윕'을 이뤘던 2010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두산은 4회초 터진 이원석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경기 내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계투로 등판한 니퍼트가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놓고 넥센 4번 박병호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가 한 풀 꺾인 듯했지만 승리를 향한 갈망은 여전했다. 두산은 13회초 대거 5점을 추가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앞선 1,2차전을 내리 끝내기 패로 내주며 초반 기선을 완전히 뺏겼던 두산은 절치부심 후 3연승을 챙겼다. 1패면 시즌을 종료해야 하는 위기에서 분위기를 바꾼 건 “이길 수 있다”는 선수들의 의지와 신념이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두산 선수들은 “꼭 이긴다. 무조건 이긴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팀의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3차전을 앞두고 두산 내야수 김재호는 “잠실에서는 자신 있다. 오늘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수 민병헌 역시 “익숙한 잠실로 와서 심리적으로 편하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은 곧 승리로 이어졌다. 두산은 잠실구장서 3,4차전을 내리 챙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후의 일전 5차전을 앞두고도 긍정의 힘은 이어졌다. 외야수 정수빈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야구는 결국 분위기 싸움이지 않나. 긴장되도 재밌다”고 말했다.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의 힘은 컸다. 결국 두산은 치열했던 5연전의 주인공이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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