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김유진 기자]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윤석민(KIA 타이거즈)의 태도는 매우 신중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윤석민이 MLB 진출 타진과 훈련 및 휴식을 위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 전 오후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가진 윤석민은 "아직은 MLB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윤석민은 소속팀 KIA가 지난 13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미국에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최대 3주간 미국에 머무를 예정인 윤석민은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의 미팅을 통해 MLB 진출과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을 전달받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전용 훈련장인 BSTI에서 훈련을 받으며 몸 상태도 함께 점검한다.
윤석민은 MLB 진출한다면 원하는 팀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전한 뒤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이라면 더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결과물을 가지러 가는 것이 아니라, 둘러보고 알아보려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서 여러 가지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올 시즌 30경기(선발11·구원19)에 나서 완투승 1번을 포함해 3승 6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윤석민'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부진했던 성적이다.
윤석민은 "이번 시즌에 좀 부진했기 때문에 FA 시장에 나서는 데 있어 가치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크게 개의치 않겠다"면서 담담한 태도를 고수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윤석민에게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석민은 "내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면서 "다시 팀(KIA)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KIA 팬들에게도 9년 동안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 미안하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30분 OZ 202편을 이용,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는 윤석민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다저스타디움으로 이동해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는 LA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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