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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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가을야구 회의론’ 등장

기사입력 2013.10.17 11:28 / 기사수정 2013.10.17 11:2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클라이막스 시리즈로 가을야구를 보내고 있는 일본프로야구가 회의론에 빠졌다. 페넌트레이스의 권위를 강화해야한다는 의견 속에 가을야구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4일 “12개 구단 중 6개팀이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참가한다. 세계 어떤 곳에도 이런 리그는 없을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30개팀 중 10개팀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참여하는 팀들은 모두가 납득할 자격이 있다”며 메이저리그와 비교되는 일본프로야구의 권위에 대해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은 팀 간 성적 때문에 야기됐다.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한신 타이거즈와 10게임 이상 차이가 났으며 3위 히로시마 도요카프는 승률 5할이 되지 못했음에도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가 한신을 꺽는 ‘하극상’을 통해 144경기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다.

이 신문은 “144경기의 노력이 무색해질 정도로 마지막에만 잘하면 된다는 이미지가 생긴다. 페넌트레이스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이미 이같은 논란을 두 차례나 겪었다. 지난 2009년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와 2위 주니치의 차이는 10.5게임이었다. 그러나 주니치는 요미우리를 꺽고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0년은 퍼시픽리그 3위 지바롯데가 ‘역전 롯데’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

특히 지바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의 경우 가을야구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1승 어드벤티지를 내주고, 모든 경기를 상위팀 홈구장에서 치러지는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뚫어내 드라마틱했다는 평과, 3위팀이 우승에 도전한다는 것은 정규리그의 권위를 훼손시킨다는 평이었다.

이 신문은 해결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적은 게임차를 보일 때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순위로 가을야구 참가팀을 결정하는 것은 논의해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는 창립 이후 양대리그 1위팀만 일본시리즈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수익구조 확대를 위해 퍼시픽리그, 센트럴리그 각각 2004년, 2007년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도입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요미우리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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