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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부활', 넥센 첫 PO행의 마지막 숙제

기사입력 2013.10.14 11:49 / 기사수정 2013.10.14 12:0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행이 걸린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홈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승리하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짓는 듯 했지만, 잠실에서의 원정 3,4차전을 모두 내주며 결국 마지막 5차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홈에서 열리는 5차전이지만, 2연패 뒤 맞는 경기이기에 긴장감은 남다르다.

넥센은 정규리그 128경기에서 125홈런을 기록하는 등 팀 홈런 1위와 장타율 2위(.413)를 자랑하는 '타선의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자들의 방망이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넥센 타선은 31안타 10타점 2홈런으로 단 11점을 내는데 머물렀다. 장타율도 2할7푼7리로 시즌 성적에 한참 못 미친다. 두산 역시 넥센과 같은 11점을 냈지만, 장타력에서는 3할1푼6리로 넥센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넥센은 지난 1차전에서는 1회말 니퍼트를 상대로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9회말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까지, 넥센은 총 8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에게서 7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도 단 4득점에 머문 점은 경기를 어렵게 이어갈 수밖에 없던 원인이기도 했다.

2차전부터는 방망이의 힘이 조금씩 떨어져갔다. 연장 10회말 나온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는 따냈지만,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10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도 단 3득점에 그쳤다. 고비 때마다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주던 장타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잠실에서의 3·4차전은 더욱 아쉬웠다. 넥센은 3차전과 4차전 모두 두산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경기를 내줬다.

3차전에서는 두산보다 2개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 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7회초 나온 김민성의 스리런이 전부였다. 이 홈런으로 넥센은 극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 듯 했지만, 결국 연장 14회말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홈런 이외에 나온 안타들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줘야 했다.

4차전에서도 8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1회초 서건창의 안타와 도루 후 이택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점이 전부였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벼랑 끝에 몰린 넥센으로서는 '한 방'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4차전 패배 후 "이제 다시 목동으로 돌아가는데, 양 팀이 두 번씩 이겼으니 이제는 우리가 이길 차례라고 생각한다"면서 홈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제는 타선이 힘을 낼 차례다.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행을 이끈 넥센 타자들의 막강한 화력이 플레이오프행의 마지막 고비에서 팀을 구원해낼 수 있을 지,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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