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IA 좌완 양현종이 117구를 뿌리고도 시즌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4일 무등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전반기 14경기에 나서 9승(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양현종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8월에 다시 복귀했으나 전반기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게다가 옆구리 통증까지 재발해 다시 한 달여 동안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이어 등판한 27일 문학 SK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지막 10승 도전에 나선 양현종은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로 넥센 타자들과 맞섰다. 구위는 위력적이었으나,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공을 던졌다. 5회부터 100개 이상의 공을 뿌린 양현종이다.
1-2회 루상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중요한 순간에 범타를 이끌어 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은 양현종은 3회 선취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넥센 4번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1-1에서 5회초를 맞은 양현종은 다시 선두타자 서건창을 루상에 내보냈다. 내야 땅볼을 이끌어 냈지만, 유격수 박기남의 에러로 인해 출루시켰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다시 박병호와 맞섰다. 양현종은 또 다시 박병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전 안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100개 넘은 공을 뿌리고도 6회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사 후 유한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로 아웃시켰다. 이어 허도환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렸지만 대타 송지만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은 KIA의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무등구장 고별전이었다. 양현종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힘을 다해 117개의 공을 뿌렸지만, 승패없이 아쉽게 물러나야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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