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애틀랜타(미국), 신원철 특파원]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가 발목 부상을 안고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한다. 현지 팬들은 1988년 커크 깁슨의 재림을 기대하고 있다.
이디어는 4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된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애리조나전 이후 출전 기록은 23일 샌디에이고전 대타 출전이 전부다.
이후 애리조나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회복에 주력했다. 매일 10~15타석 가량 시뮬레이션 배팅 훈련을 반복했다.
문제는 이디어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뛸 수 없다는 점에 있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뛸 수 있다면'을 전제로 이디어의 포스트시즌 명단 합류를 예고했다. 하지만 결국 대타 역할을 기대하며 그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는 1988년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우승하던 해의 깁슨을 연상시킨다. 현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감독을 맡고 있는 깁슨은 당시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붙은 다저스는 4-5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커크 깁슨을 대타로 투입했다. 상대는 그 해 45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데니스 엑커슬리였다.
당시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으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깁슨은 여기서 거짓말 같은 끝내기 홈런을 날린다. 깁슨의 1988년 월드시리즈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이었다.
이디어 역시 오직 타격만이 가능한 상태다. 매팅리 감독은 대주자 디 고든을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이디어의 발을 대신하게 했다.
이디어는 올 시즌 다저스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7푼 2리,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와 새롭게 맡게 된 중견수를 오가며 133경기 1141이닝을 책임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돈 매팅리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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