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첼로티 감독의 팀 운영 방안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카펠로 감독은 가장 먼저 골키퍼 이원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는 디에고 로페스를 선발 기용하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케르 카시야스를 출전시키고 있다. 2명의 훌륭한 골키퍼를 보유함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카펠로 감독은 못마땅해 했다.
그는 "물론 나도 뛰어난 골키퍼들을 보유했다면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안첼로티 감독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골키퍼는 미드필더처럼 변화를 주면 안 된다. 골키퍼는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포지션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이전에도 한 차례 언급했던 메수트 외질(아스날)의 이적이다. 지난달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외질을 방출한 것을 두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던 카펠로 감독은 또 다시 "이미 끝난 일이지만 외질을 판 것은 실수한 행동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외질을 보내고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가레스 베일에 대해 카펠로 감독은 "베일은 엄청난 선수다. 그러나 몸상태가 최고조로 올라와야 하고 안첼로티 감독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안첼로티 감독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선수들이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다"고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안첼로티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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