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왕의 딸 수백향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서현진과 서우의 팽팽한 대결 구도를 내세운 '제왕의 딸 수백향'이 '사극=진부한 장르'라는 공식을 깨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작품이다. 타이틀롤 수백향(설난)은 서현진이, 백제 공주인 언니 설난의 운명을 훔치는 설희는 서우가 맡아 팽팽한 선악 대결 구도를 펼친다.
서현진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세콰이어홀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 '제왕의 딸 수백향'(이하 수백향) 제작발표회에서 서우와의 호흡을 묻자 "교집합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어서 신기했다"며 미소 지었다.
서현진은 백제 24대 무령왕과 채화 사이의 엇갈린 사랑으로 태어난 딸로, 동생 설희(서우 분)에게 공주 신분을 빼앗기고 백제국 최고의 첩자가 되는 설난 역을 맡았다. 엇갈린 운명의 중심에 놓인 서우에 대해 "분위기가 나와 다른 것이 느껴지더라.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촬영은 굉장히 즐거웠다"며 흐뭇해했다.
언니 설난(서현진)이 백제 공주의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설난의 운명을 훔치는 설희 역의 서우 역시 "캐릭터도 다르지만 실제성격도 많이 다른 것 같다. 서현진씨는 진중하고 언니같은 성격인데 나는 까부는 편이다. 악역이지만 현장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 중이다. (서현진)의 이부 동생으로서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은 "현장에서 강렬했고 팽팽했다. 편집실에서도 잘 나왔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기대된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간 악역 연기를 주로 해왔던 서우는 "설난과 잘 지내지만 부모님을 잃고 악한 인물이 된다. 악역만 하는 것에 부담감이 있지만 '선덕여왕' 고현정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웅인 선배님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 .내 나이대 배우들 중 독한 연기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못되게 연기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백향'은 운명이 뒤바뀐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백제 로열패밀리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함께 삼국시대의 첩보전을 가미해 시청자의 흥미를 돋울 계획이다.
이 PD는
"무령대왕과 성왕의 백제 중흥기를 배경으로 수백향을 중심으로 운명이 뒤바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에 고구려 신라 백제의 첩보전을 더했다. 사료가 거의 없어서 구체적 역사를 재현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세팅만 가져왔다. 젊고 색다른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극 장르의 특성상 역사 왜곡 논란이 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PD는 "작가와 나의 상상력으로 채울 것이다. 일본 사료에 수백향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들었지만 해석이 분분해서 우리 드라마에는 다루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현진과 서우의 대결구도와 함께
KBS '불멸의 이순신'(2005) 이후 8년 여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무령대왕 역의 이재룡, 무령대왕과 대립각을 세우는 동성왕의 아들 진무 역의 전태수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조현재 역시 SBS '서동요'(2005) 이후 8년 만에 사극에 나선다. 백제의 태자로 훗날 성왕이 되는 명농 역의 조현재의 사극 연기가 주목된다.
영화 '쌍화점'을 각색한 황진영 작가와 '빛과 그림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을 연출한 이상엽 PD가 의기투합한다. 황진영 작가와 이상엽 PD는 2011년 이육사의 생애를 그린 MBC 광복절 특집극 '절정'으로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특집극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구암 허준' 후속으로 3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제왕의 딸 수백향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