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샌프란시스코, 신원철 특파원] LA다저스 ‘9번타자’ 류현진이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1안타를 때려냈지만, 곧바로 견제사를 당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 & 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9번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양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한 3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의 초구 80마일 커브를 공략했다. 거침없이 휘두른 방망이는 공을 제대로 때렸지만, 타구가 너무 정직한 궤도로 날아가 중견수 앙헬 파건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계속된 ‘0’의 행진.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맷 케인과 다시 맞섰다. 류현진은 바깥쪽으로 빠진 91마일 초구 속구를 골라냈다. 이어 2구 몸 쪽 91마일 빠른 공을 공략했지만,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바깥쪽 높게 형성된 빠른 공을 다시 지켜 본 류현진은 4구 속구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결국 볼카운트 2B-2S로 몰린 류현진은 한 가운데 높은 속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이 앞선 타석에서 커브에 좋은 타구를 때려낸 탓인지, 케인은 2번째 맞대결에서 속구만 5개를 뿌리며 류현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볼카운트 1B-1S에서 앞선 타석에 속수무책 당했던 맷 케인의 빠른 공을 2개 연속으로 걷어냈다. 이어 류현진은 한가운데로 들어온 88마일 슬라이더를 타격해 우중간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시즌 12호.
하지만 곧 아쉬운 장면이 발생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야시엘 푸이그가 번트 자세를 취하자 리드폭을 넓혔다. 하지만 푸이그는 번트를 대지 않았고, 류현진은 미처 1루로 돌아오지 못해 견제 아웃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견제사다.
한편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4리에서 2할 1푼 1리로 소폭 상승했다.
신원철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야시엘 푸이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