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상대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은 이택근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8승(2무 50패)째를 올린 넥센은 선두 삼성을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시즌 56패(57승 4무)째를 안았다.
넥센이 1회말 선취점을 냈다. 2사 뒤 3번 이택근과 4번 박병호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민성이 유먼의 5구째 높은 공을 때려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롯데는 3회초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뒤 이승화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정훈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손아섭의 1루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4번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2-1을 만들었다.
이후 넥센은 5회말 박병호의 33번째 홈런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쉐인 유먼의 3구째를 타격해 비거리 130m의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점수는 3-2가 됐다.
넥센 투수들 공략에 실패하며 3회 이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롯데는 9회초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폭투를 틈타 3-3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뒤 박준서의 좌전 안타에 이어 장성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조홍석의 타석 때 대주자 임종혁의 2루 도루에 이어 손승락의 폭투로 홈을 밟아 점수를 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승화가 우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지만 정훈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9회말 넥센은 2사 뒤 이택근이 롯데의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고, 이어진 박병호의 타석에서 정대현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하며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이택근은 3루 도루를 시도했고, 투구 동작 중 이를 발견한 정대현의 3루 송구가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를 벗어나며 파울라인 바깥으로 굴러가는 동안 홈까지 쇄도하며 끝내기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양 팀 선발들은 모두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을,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승리(3승 2패 43세이브)를, 9회말 2사 뒤 등판해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정대현(5승 4패 1세이브)이 패전투수가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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