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중국전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3-4위전에서 세계랭킹 5위 중국에 세트스코어 3-2(13-25 17-25 25-21 25-23 15-11)로 역전승했다.
힘없이 1,2세트를 내줬던 대표팀은 3세트부터 투혼의 추격을 보여줬고 기여코 3,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 주인공은 김연경이었고 위기의 한국을 구해낸 이도 김연경이었다. 경기 내내 중국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 꽂던 김연경은 5세트 더욱 빛이 발했고 중국은 김연경의 활약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기적 같은 역전쇼를 마친 김연경은 "5세트를 앞두고 날 믿고 올려달라고 주문했다"면서 "이것이 잘 통했다. 선수들의 믿음이 통한 것이다"고 기뻐했다.
이어서 "나 혼자 해낸 승리가 아니다. 선수들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다"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돌리는 겸손함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연경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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