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25득점을 퍼부으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내년 그랑프리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김희진의 3연속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1세트를 25-12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들어 카자흐스탄의 반격이 시작됐다. 카자흐스탄은 타치야나 무드릿카야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코트를 위협했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한송이의 밀어넣기와 배유나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주도권을 가져왔고 막판 김연경의 대각 공격이 성공하며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도 큰 무리없이 카자흐스탄을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3-0의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해결사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2개를 묶어 25득점에 성공했고 한송이(13득점)와 김희진(11득점)이 뒤를 이었다.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오는 20일 세계랭킹 3위의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차 감독은 경기 후 "경기는 이겼지만 범실이 많아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일본전이 남았다. 정신무장을 확실히 해서 무조건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연경 ⓒ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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