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맷 켐프도 LA 다저스의 4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4연패 째를 안았다.
지난 7월 발목 부상 이후 그라운드에 나선 켐프는 팀이 1-2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2,3루의 기회에서 투수 류현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 브래드 지글러와 상대한 켐프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헛스윙이 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애리조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만들 수 있던 중요한 기회였기에 켐프의 아쉬움도 더했다.
켐프는 발목부상으로 지난 7월 이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재활 중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복귀일정은 예상보다 더 늦어졌다.
다저스에게 켐프의 부활은 반가운 일이었다.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 등 주축 외야진들의 줄부상으로 고전을 겪던 중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캠프의 러닝 훈련 소화 여부를 보고 대타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좋은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 서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타격감을 보이지는 못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86승 64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4'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2위인 애리조나(76승 73패)와의 승차는 9.5경기가 됐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4연전에서 2번만 승리하면 지구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이날 다저스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켐프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하면서 4연패를 안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맷 켐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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