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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PD 심경고백 "블락비 미련없다, 잘 되기만 바랄뿐"

기사입력 2013.09.09 08:04 / 기사수정 2013.09.09 09:4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조PD가 블락비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2년만에 내놓는 새 미니앨범 'In Stardon V3.0'의 발표를 앞둔 조PD는 지난 4일 서울 이태원 겍코스 애비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락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이 발굴해 키우다 금전적 문제로 결별한 블락비와 겪었던 일을 새 앨범 곡의 가사에 담았다. 2·3번 트랙 '달라진 건 없어'·'It was a very good year'의 가사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에 조PD도 블락비와의 일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금 어렸을 때는 이상적인 면들이 있죠.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책이나 영화를 통해 표면적인 부분만 알 수 있잖아요? 리얼한 삶에서의 본질은 전혀 다른 것이 많아요. 제작자나 회사의 일원으로 밖에서 바라봤을 때는 애들하고 ‘으쌰으쌰‘하고 PR하고 그러면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홍보, 네트워크, 재정, 운영, 사람과의 마찰 그런 게 현실이더라고요. 그런 것에서 부딪혔던 것들이 '이래서 못해 먹겠다'라는 것보다 '지나고 보니 원인 제공은 나도 크게 했던 것 같다'는 허심탄회한 심경을 표현한 가사들이에요. 특히 'It was a very good year' 같은 경우 올해가 가장 좋은 해였다는 말이잖아요? 나쁜 일이 있었지만 해결을 했고, 남은 5개월간 남아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해로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내 인생의 격렬한 해였지만, 지나고 나니 행복했다는 느낌이랄까요?"

블락비는 조PD가 운영하는 스타덤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키워낸 힙합 아이돌 그룹이었다. 하지만 블락비는 지난 1월 정산비 미지급을 이유로 스타덤에 전속계약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들은 다른 소속사를 찾아 떠났다.



"미련은 없어요. 미련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앞서요. 어린 나이에 그리고 짧은 시기에 너무 해프닝이 많았죠. 이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일이 터지기 전, 사업적인 오퍼들이 많았다. 당시 내가 귀가 얇아 현혹됐고, 판단을 잘못 했던 것 같다. 지난 6개월간 많은 것을 되돌아 봤다. 이번 일이 없었다면 그런 걸 아직까지도 못 느꼈을 것이다"라며 자기 반성의 모습도 보였다.

조PD는 이후 회사 경영을 체계적으로 일신했다.

"회사 인원을 2명 빼고 다 바꿨죠. 지금은 관리팀 인원이 제일 많아요. 이전에는 관리팀이 아예 없었습니다. 지금은 관리팀 기획팀이 매니지먼트팀보다 우선이에요. 완전히 리셋 한 거죠"

블락비가 반응이 좋았는데 안타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PD는 잠시 말을 잃었다.

"…오히려 더 잘된 건지, 어떤 건지 느끼지도 못했어요. 그 때까지 계속 돈이 들어가고 있었으니까요. 많이 챙겼으면 돈이라도 벌었겠지 하는데… 그래서 당시엔 힘이 들었죠"

그는 "제작자로의 인지도가 낮아 고민했는데, 이번 일로 해결됐다"며 농담을 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가수를 잘 만들고 싶어도 '가수가 왜 제작을 해?' 그런 지적이 많았죠. 이번에 나쁜 일이 있어서 오히려 제작자로서의 이미지가 확고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작자인데 왜 가수하려고 그래? 박진영처럼 되려고 그래?'라는 말까지 듣고 있어요(웃음)"

그는 새로운 남자 그룹 '탑독(topp dogg)'을 준비 중이다.

"멤버가 13명이나 돼요. 워낙 인원이 많다 보니까, 팀 안에 프로듀서, 가수, 래퍼들까지 다수가 들어 있어요"

조PD는 "SM의 '엑소'를 봐도 멤버 수는 많은데 누가 실력이 두드러지거나 하지 않다. 우리는 '자기 파트에서만큼은 최고'라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각 파트의 전문가 집단을 표방한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탑독은 현재 타이틀곡 안무를 구상 중이며, 10월말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조PD는 오는 13일에 강남 신사역에 위치한 클럽 '쥬시'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애프터 파티를 개최한 후, 16일 새 미니앨범 '인 스타덤 버전 3.0(In Stardom V3.0)'을 발매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조PD ⓒ 스타덤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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