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PSV아인트호벤)이 또 한번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60분을 소화했다. 박지성이 오른쪽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가운데 PSV는 아쉬운 0-3 완패로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팀은 패했지만 박지성의 활동량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이날 박지성은 오른쪽에서 출발했다. 오른쪽 윙어로 나서 측면과 중앙을 끊임없이 오갔다.
UEFA 공식 집계에 따르면 박지성은 60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총 7.205km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전에서 68분동안 8.81km를 뛴 것과 대비해 더욱 많이 뛴 수치다. 출전시간은 8분이 줄었지만 시간대비 평균 뛴 거리는 동일했다. 지난 1차전 km당 평균 0.12km를 뛴 박지성은 이번 2차전에서도 평균 0.12km을 뛴 것에 해당되는 활동량을 선보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1차전보다 초반부터 더욱 많이 뛰어다녔다는 것을 방증한다.
전반전만 따지면 양 팀 통틀어 활동량 2위를 기록했다. 전반 45분동안 박지성은 5.53km를 뛰어 팀 동료 스하르스가 5.73km 를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박지성의 책임감을 가늠케 한다. 팀이 뒤진 상황이 닥치면서 박지성의 활동반경도 늘었다. 특히 전반 9분 선제골을 내준 이후부터 특유의 움직임이 살아났다. 중앙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늘어나며 서서히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들어 PSV가 반격의 고삐를 당긴 가운데 박지성도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12분과 15분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한 것을 비롯해 팀 마타브츠 등 공격진들과 적절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팀의 공격권 유지에도 기여했다.
박지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PSV는 아쉬운 완패를 당했다. 이번 2차전에서 0-3으로 패한 PSV는 합계전적 1무 1패로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유로파리그로 이관됐다. 비록 바라던 챔피언스리그는 아니지만 PSV는 유로파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박지성이 앞으로의 유로파 행보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박지성, 밀란전 박지성의 활동반경 지표 (C) Gettyimages/멀티비츠, UEFA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