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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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찌른 돌파-패스' 김보경, 카디프의 '공격 첨병'

기사입력 2013.08.26 02:03 / 기사수정 2013.08.26 02: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진가를 과시했다. 팀의 동점골과 역전골의 반 이상을 책임져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보경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팀의 역전승을 도왔다. 김보경의 풀타임 활약 속에 카디프는 맨시티를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카디프의 핵심은 역습이었다. 수비를 투텁게 하면서 빠른 역공으로 맨시티의 뒷문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이 가운데 김보경은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은 공격시엔 패스 줄기로 여러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침착한 패스 연결이 돋보였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적절한 패스를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30분엔 오른쪽 측면 부근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역습 전개에 힘을 보탰다. 전반 46분엔 과감한 침투에 이은 크로스 시도도 있었다.

활약의 백미는 후반 14분에 연출됐다. 주변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던 김보경은 순간 맨시티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돌파를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침투한 김보경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는 곧 프레이저 캠벨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슈팅은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기다리고 있던 아론 군나르손이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김보경의 돌파가 득점장면의 중요한 핵심이 된 순간이었다.

후반 33분에도 또 한번 김보경의 발 끝이 빛났다. 역전골의 빌미가 된 코너킥 유도 상황 이전 김보경의 집념어린 패스 연결이 도화선이 돼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이외에도 김보경은 팀의 수비전술에도 일조하며 제 역할을 다 했다. 맨시티 후방을 책임지는 페르난지뉴와 야야 투레를 견제하며 카디프의 지역방어에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중앙에서 종횡무진 누빈 김보경은 후반 45분 조던 머치와 교체 아웃돼 이날 활약을 마무리했다.

김보경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카디프는 맨시티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거함 맨시티를 잡으며 51년만에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카디프는 오는 31일 에버튼을 2승째에 도전한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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